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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로맨스는 별책 부록, 한국 로맨스 드라마

by 아티스트웨이 2022. 11. 16.

1. 로맨스는 별책부록, 자존감이 떨어졌을 때 필요한 한국 로맨스 드라마

이 드라마도 정주행 했던 드라마 중에 하나이다.

저는 특히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인물이 좋아야 더 몰입이 잘됩니다.

책을 좋아하는 저에게 이번에는 특히 더 출판사에 관한 내용들이 많아서 볼거리가 더 많았습니다.

 

여자 주인공에게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계기가 저에게는 있었습니다.

몇 년 전에 세계적으로 잘 나가던 회사를 다니다가 몸과 마음이 지쳐서 관두고 쉬다가 집과 가까운 회사에 계약직 사원으로 취직을 했습니다.

그런데 늘 정규사원으로만 일을 하다가 계약직의 고충을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자존감이 몇년 동안 많이 무너져있던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자주인공은 명문대에 입학을 했고 졸업 전에 유명 광고회사에 입사해서 카피라이터로 일을 합니다.

유명 카피라이터가 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고 일을 그만둡니다.

아이를 낳고 그렇게 생활을 해서 이제 행복하구나 싶을 때쯤에 이혼을 하게 됩니다.

경력단절이 되었고 다시 도전을 하지만 회사에서는 잘 뽑아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학교를 졸업했지만 일자리를 위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속이고 회사에 취직을 합니다.

얼마나 절실하면 저럴까 하고 저는 이해가 되었습니다.

어쩌면 또 다른 나를 본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일을 하면서 여자 주인공은 회사 안에서 또 다른 꿈이 생기고, 일을 더 잘하고 싶어 졌습니다.

승진도 하고 싶어 졌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재미있게 살고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저자들을 만나며 인생에 대해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남자 주인공은 어렸을 때 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지금은 출판사 편집장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은 어렸을 때부터 잘 알던 사이로 누나 동생 하는 사이입니다.

 

이야기는 여자 주인공 강단이 가 이혼하고 돈도 한 푼도 없어서 결국 동생 같은 남자 주인공 집에 몰래 들어가 생활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원래 누나를 마음에 두고 있었지만 누나의 선택을 존중해주었던 남자 주인공입니다.

결국에는 자연스럽게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되는 내용입니다.

 

2. 주인공과 드라마로 보는 책 관련 일자리

출판사 대표 - 모든 회사에는 대표 자리가 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종이 책이 없어질 거라는 불안한 미래를 마주하고 있는 출판업계에서 존경받는 사장입니다.

 

업무지원 팀 신입사원 - 신입사원은 아무것도 모르니까 회사가 시키는 일들을 합니다. 여자 주인공 강단이 가 이 드라마에서 업무지원 팀 신입사원입니다.

 

카피라이터 - 광고 문구를 보고 사고 싶은 욕구를 만들어 주는 일입니다. 여자 주인공도 결혼 전에는 한때 잘 나가던 카피라이터입니다.

 

편집장 - 어떻게 보면 회사 대표보다 중요할 수 있습니다. 모든 책이 나오는 전 과정을 다 책임을 집니다. 남자 주인공이 편집장입니다.

 

문학 팝 캐스트 진행자 - 요즘은 팝 캐스트라고 개인 방송을 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책을 소개하기도 하고 문학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소개하는 직업입니다. 남자 주인공의 또 다른 직업 중 하나입니다.

 

콘텐츠 개발부 편집자 - 말 그래도 팔릴만한 책이나 책으로 내어도 될 소재를 찾아서 작가를 찾던지, 이미 작가들이 출판사에 보내준 원고 들 중에서 좋은 콘텐츠를 개발하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북디자이너 - 저는 출판사에서 그냥 하는지 알았는데 북 디자이너가 있는지 이 드라마를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책의 내용을 잘 표현하는 북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있습니다.

 

작가 - 제일 중요한 책을 쓰는 작가가 있습니다.

 

마케팅 팀 - 책을 잘 팔도록 노력하는 일입니다.

 

3. 가슴을 설레거나 기억에 오래 남는 드라마 속 명대사

어쩌면 광고의 카피처럼 어떤 드라마를 떠올렸을 때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는 출판, 즉 글과 관련된 내용이어서 그런지 대사들이 좋은 것이 많습니다.

 

연애하자면 부담스럽죠? 일단 동네 친구부터 시작합시다.

잘 모르는 사람이 대시하면 대부분의 여자들은 도망갑니다. 그런데 일단 동네 친구부터 하자고 하면 마음이 열립니다.

관심을 가지고 서로 부담 없이 알아가고 싶을 때 좋은 말입니다.

 

예뻐, 빛나지 않아도, 향이 연해도, 색이 흐려도, 강단이는 강단이라서 아름다웠다.

상대방을 정말 사랑해야 해 줄 수 있는 말입니다. 아무 이유 없이 당신이어서 그저 당신이어서 사랑한다고 말입니다.

 

사랑한다고 말하는 대신에 달이 아름답다고 말했다.
나는 너에게 어떤 사람이야?라고 묻고 싶었지만 노래를 불러달라고 말했다.
그런 밤이 있다. 마음을 감춘 채 다가가고 싶은 밤.
말하지 않으면서 내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밤.

이 드라마는 책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로맨스를 보는 동시에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정성이 들어가는지 이해하게 해 주는 드라마였습니다.

 

북디자이너로 나오는 사람이 일부러 파손된 책을 삽니다. 

서점 직원이 새 책으로 드린다고 이야기를 하자 그 사람이 웃으면서 이야기합니다.

보는 데는 지장이 없고 살짝 그런 것인데 다른 사람들이 싹수 않으면 이 책은 폐기가 된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데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드라마에서 이야기합니다.

책을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나무들이 베어지는지를.

작가가 꿈인 저는 정말 좋은 책을 써서 나무들에게 미안하지 않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