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이가 드는 것의 고단함. 나만 그런 건 아닌 거 같아요.
나이를 먹으면 세상살이가 더 편할 줄 알았던 것 같다.
그런데 막상 나이를 한 살 한 살, 더 먹을수록.. 세상 사는 게 힘이 든다.
어렸을 때는 마냥 철이 없어서 부모님의 울타리가 정말 소중한지 몰랐는데 나이를 먹고 나서 내가 마냥 그 울타리에서만 있으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는데... 영원한 독립은 잘 안 되는 것 같다.
20대에는 내가 잘나고 싶어서 회사를 지원하고 일을 하고 욕심이 있었기에 그 욕심으로 살아가는 원동력이었던 거 같다.
30대에는 내 마음 하나 돌보지 못하고 달려오면서 번 아웃이 왔고 안 좋은 생각을 실천하기까지 했다.
내 마음속에 있었던 어두움을 외면한 체 그냥 괜찮다고 잊으려고 부단한 노력을 하면서 괜찮은 척 잘난 척 살아왔다.
40대가 된 지금은... 내 두려움을 현실로 직면하고 있다.
더 이상 나를 버리고 외면하지 말라는 것이겠지...
20대 초에 시크릿 관련 책이 유행을 했고 읽었지만 믿지 않았다.
30대 초에 내가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서 마음 관련 서적부터 조금씩 읽어가며 지금 자기 계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며 그것이 자연스럽게 자기 계발이 되어간 거 같다. 그러면서도 겉으로 괜찮아지면 괜찮다고 생각을 하고 속을 더 알아주지 않았다.
그렇게 헤매기를 10년 이제 조금 알 거 같은데... 현실이 엉망이다....
나락이라고 생각했던 순간순간이 있었는데 그건 나락이 아니었다. 더 한 것은 얼마든지 있었다.
내 마음의 결과라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는데 지금은... 오히려 내 마음에 고마워진다.
나의 두려움이 얼마나 큰지 미처 모르고 살았으니까...
아버지가 얼마나 두려웠을지 어머니가 얼마나 힘드셨을지 전혀 알아주지 못했다는 걸 이제 조금씩 알게 되었다.
2. 17년의 깨달음의 결과는?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다 믿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저자가 얻은 초능력.
마음 챙김이라는 단어는 마음이 충만하다는 뜻인데.... 나도 저자도 이 단어가 편하지 않았던 것은 같은듯하다.
우리는 알아차리며, 알아차린 채로 머무르며, 알아차림과 하나가 됩니다.
저자를 보면서 나도 어렸을 때에는 외국회사를 다니고 출장을 가서 호텔방 생활을 싫어할 만큼이 되었을 때 멋지게 회사를 그만두고 출가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그런데 역시 난 그만큼은 아니었나 보다.
나를 찾는다는 것을 나는 한참 동안 그것이 내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는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그러면 밥벌이가 즐겁지 않을까 하는 환상을 가지고 말이다.
출가하기 전에 저자는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이라는 조금은 이상한 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그 책에서 '인간 내면의 평화로운 것, 고요하고 차분한 것, 자꾸 떠오르는 갖가지 생각으로 말미암아 흐트러지지 않는 것. 그것이야말로 소중하며, 주목할 가치가 있다. 그와 같은 것들에는 보상이 따른다'
라는 것을 보고 생각을 나를 힘들게 한다는 것을 알았다.
보통 인생이 바닥을 쳤다고 느낄 정도로 탈출구가 안 보일 때 사람들은 명상을 실천해본다고 한다.
나 역시도 그랬고 저자도 또한 그랬던 것 같다.
명상이라는 것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저자는 인류의 집단적 알아차림이라는 진화적 측면에서 꼭 필요하고도 귀중한 단계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도 이 말에 너무 동감을 많이 했다.
집단 무의식도 정말 중요한 게 요즘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 계발이라는 이름으로 사실 다 명상을 기본적으로 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점 점 더 깊어져서 자기 수양의 길로 들어서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참 대단한 젊은이구나라고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이 자기의 대단한 삶을 내려놓고 자기 스스로를 살아가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고 그들을 돕는 것 자체가 무한한 보상이 되었다는 것.
나도 그런 느낌이 좋아서 봉사활동을 많이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어딘가에 필요한 사람이길 바랬던 것 같다.
3. 부처님의 세 번째 선물.
많은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문제 중에 제일 큰 문제가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
분명히 어린 시절에는 나는 꽤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언제부터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작가가 4주 과정의 명상강좌에 들어가서 몇 번이고 그만두겠다고 말했을 때 담당 스님께서는 두유를 건네면서 "이거 마시고 한잠 푹 자도록 해요. 어쩌면 내일 아침에는 마음이 바뀔지도 몰라요" 실제로 매번 바뀌었습니다. 이때 작가는 부처님이 왜 인생의 무상함을 그토록 강조했는지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고 합니다.
나도 이거 할 거예요 이야기해놓고.
사람들을 대면했다가 상처받으면 이거 안 하고 싶어요 했다가 다시 아침에 일어나서 정신을 다 잡으면 괜찮았다가를 반복하는 일을 시작했다.
사실.. 이것이 명상과 똑같구나.
내가 스스로 리더인 삶을 산다는 것이 진짜 쉽지 않단는것.
그냥 편하게 월급쟁이로 살면 되는데 (월급 받으시는 분이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그것보다는 다른 것을 원하기에
내가 리더인 삶을 살려고 하는 것이다.
작가는 진정한 고통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지금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기 위해 숨을 고르게 쉬며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명상하는 것이라고 했다.
나도 요즘 이 말에 너무 동감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부처님이 준 세 번째 선물이라고 한다.
"떠오르는 생각을 다 믿지는 말라"
책을 읽으면서 쭉 신기했던 것이...
어떻게 저자는 이렇게 자신의 직관을 직관이라고 딱! 느낄 수가 있고 믿고 갈 수 있는 것 일가?
난 늘 이것이 항상 의문인데... 내 내면의 직관의 소리인지 머리의 소리인지 항상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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